린제이 로한은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할리우드 스타다.
현재 인터폴에 수배돼 12개국에 쫓기고 있는 인물이다.
할리우드도 변하고 여자도 변하고 있다는 증거가, 웨인스타인에게 당한 여자들의 대처에서도 볼 수 있다. A급 여배우도 당하고 나서 말 할 수 없었던 분위기에서, 2015년의 피해 모델은 성추행 사실 자백을 녹음해서 곧바로 뉴욕 경찰에 넘겼다. 그리고 피해 여성들을 손가락질하는 이들은 소수다. 그렇지만 우울한 얘기로 돌아오자면. 비슷한 스캔들이 한국에서 터졌다면 아마도...
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패션 디자이너는 딱 두 사람. 가브리엘 샤넬과 이세이 미야케. 둘 중에서도 가브리엘 샤넬은 패션을 통해 이 세상 여자들을 아름답고 자유롭게 만들어준 사람이다. 샤넬은 가브리엘 샤넬 사후에도 브랜드의 마케팅과 크리에이티브에 박차를 가해 세계적 패션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해왔는데, 그 공의 대부분이 1984년부터 샤넬에 조인해 혁혁한 공로를 세우고 있는 현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이다. 그 칼옹이 오는 5월, 서울에 온다. 소식을 듣자마자 2007년에 내가 참석했던 LA 샤넬 크루즈컬렉션의 추억이 떠올랐다.